2월 이사철 대비, 전월세 계약 체크리스트 10가지

사당에서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가 생각나요. 2월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계약서를 앞에 두고도 뭘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나요. “등기부등본은 언제 떼야 하지?”, “전입신고는 며칠 안에 해야 하더라?”, “특약사항에 뭘 써야 하지?”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어요.
그 이후 4년 넘게 월세와 전세를 경험하면서, 계약 전후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는 걸 체감했어요. 특히 2026년 2월 이사철은 전세 공급 부족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 계약 전 꼼꼼한 확인이 정말 중요해요.
오늘은 2월 이사를 앞두고 전월세 계약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, 실전에서 꼭 필요한 체크리스트 10가지를 정리해봤어요. 계약 전, 계약 시, 계약 후로 나눠서 하나씩 살펴볼게요.
계약 전 체크리스트 (5가지)
1. 등기부등본 확인 (계약 당일 발급분으로)
전월세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가 바로 등기부등본이에요. 여기에는 집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, 대출은 얼마나 있는지, 법적 문제는 없는지가 모두 기록되어 있어요.
등기부등본에서 꼭 확인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아요.
| 확인 항목 | 주의사항 |
|---|---|
| 소유자 정보 | 계약하려는 집주인과 실제 소유자가 일치하는지 확인 (신분증 대조 필수) |
| 근저당권 | 은행 대출(근저당)이 전세금보다 많으면 위험. (전세금 + 선순위채권) ≤ 주택가격 × 90% 조건 확인 |
| 가압류·압류 | 가압류나 압류가 있으면 계약 금지 |
| 가등기 | 가등기가 있으면 소유권 분쟁 가능성 있음 |
| 전세권 설정 | 기존 전세권이 남아있는지 확인 |
저는 이수에서 집을 알아볼 때 등기부등본을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. 전세금이 2억인데 근저당이 1억 8천이더라고요. 거기에 선순위 임차인까지 있으면 제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기 어려울 수도 있었던 거예요. 다행히 계약 전에 확인해서 다른 집을 찾았어요.
주의사항: 잔금 지급 전에도 등기부등본을 다시 확인하세요. 계약 체결 후 집주인이 몰래 집을 매도하거나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어요.
2. 건축물대장 확인
건축물대장은 건물의 공식 기록이에요. 실제 면적, 건축 연도, 용도, 불법 증축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.
확인 사항:
- 계약서상 주소와 건축물대장 주소가 일치하는지 (다를 경우 전입신고·확정일자 부여 불가)
- 위법 건축물 여부 확인
- 건물 용도 확인 (주거용인지 확인)
저는 사당 근처 빌라를 알아보다가 건축물대장과 실제 구조가 달라서 계약을 포기한 적이 있어요. 집주인은 “옥탑방도 있어요"라고 했는데, 건축물대장에는 옥탑방이 없었던 거예요. 불법 증축 공간은 전입신고가 안 되거나 나중에 철거 명령이 나올 수도 있어서 정말 조심해야 해요.
3. 임대인 신원 및 세금 체납 확인
집주인이 세금을 체납하고 있으면 나중에 집이 압류될 수 있어요. 계약 당일 발급한 등기부등본·건축물대장에 나와 있는 소유자와 임대인의 인적사항이 일치하는지 신분증으로 확인하세요.
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는 관할 세무서나 구청에 전화해서 확인할 수 있어요. 처음에는 요청하기가 좀 부담스러웠는데, 억 단위 돈이 걸린 계약이니까 당연히 확인해야 하는 거더라고요.
4. 선순위 보증금 및 확정일자 부여 현황 확인
선순위 보증금이란 저보다 먼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은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말해요. 만약 집주인이 돈을 못 갚게 되면 선순위 세입자들이 먼저 보증금을 돌려받고, 그다음에 제 차례가 와요.
주민센터에서 ‘전입세대 열람’과 ‘확정일자 부여 현황’을 신청하면 확인할 수 있어요. 다른 세입자가 얼마의 보증금으로 언제 확정일자를 받았는지 파악할 수 있죠.
전세사기 방지 확인사항 (LTV 제한):
- (전세금 + 선순위채권) ≤ 주택가격 × 90% 조건 충족 여부 확인
- 2023년 이후 깡통전세 방지 목적으로 LTV 제한이 적용되고 있어요
5. 전세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 사전 확인
계약 전에 미리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 물건인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. 가입이 불가능한 물건이라면 계약 자체를 다시 고민해봐야 해요.
공통 가입 조건:
- 전세 계약 기간 1년 이상
- 계약 기간의 절반 이전 가입
- 공인중개사가 중개한 전세 계약
- (전세금 + 선순위채권) ≤ 주택가격 × 90% (LTV 제한)
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, 선순위 보증금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가입 가능 여부를 미리 판단하는 게 중요해요.
계약 시 체크리스트 (3가지)
6. 계약서 작성 시 필수 확인사항
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다음 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하세요.
| 항목 | 확인 내용 |
|---|---|
| 계약 기간 | 최소 1년 이상 (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) |
| 보증금 지급 일정 | 계약금·중도금·잔금 지급 날짜 명확히 기재 |
| 특약사항 | 수리 책임, 시설 하자, 관리비 포함 항목 등 상세히 명시 |
| 중개사 확인 | 공인중개사가 중개한 계약인지 확인 (전세보증보험 가입 조건) |
| 전월세 신고 | 전·월세 계약 시 의무 신고 대상인지 확인 (2026년 6월부터 신고 의무 확대) |
특약사항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꼭 포함하세요:
- “계약 시 확인한 시설물(보일러, 에어컨 등)은 정상 작동 상태로 인도한다”
- “계약금 지급 후 계약서에 기재된 내용과 다를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”
- “임대인은 임차인 동의 없이 건물을 매도·증축할 수 없다”
저는 처음 계약할 때 특약사항을 너무 간단하게 적었다가, 나중에 보일러 고장이 났을 때 누가 수리해야 하는지로 집주인과 실랑이를 한 적이 있어요. 귀찮더라도 가능한 모든 상황을 특약사항에 명시하는 게 좋아요.
7. 중개수수료 확인
중개수수료는 법으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요. 전세금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달라요.
| 전세금 | 중개수수료 상한 (0.9% 이내) |
|---|---|
| 5천만 원 미만 | 0.5% 이내 |
| 5천만 원 ~ 1억 원 | 0.4% 이내 |
| 1억 원 ~ 3억 원 | 0.3% 이내 |
| 3억 원 ~ 6억 원 | 0.5% 이내 |
| 6억 원 이상 | 0.9% 이내 |
예를 들어 전세금이 2억 원이라면 중개수수료는 최대 60만 원까지만 받을 수 있어요. 이보다 많이 요구하면 거절하셔야 해요.
8. 2026년 달라진 점 확인
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(2026년 1월 2일 시행)
2026년부터 임차인 보호가 더욱 강화됐어요.
확정일자 정보 제공 시스템 확대:
- 국토교통부, 한국부동산원, 5개 금융기관 간 전용 연계 시스템 구축
- 2026년부터 연계 업무 완료 기관부터 순차적으로 확정일자 정보 제공 시작
- 인터넷은행도 전세사기 예방 시스템에 참여하여 임차인 보증금 보호 강화
재건축 세입자 전세자금 대출 지원 확대:
- 재개발 사업장 이주 소유자·세입자 대상이던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지원이 재건축 사업장 이주자까지 확대
전세사기피해주택 긴급 관리 지원:
- 경기주택도시공사(GH) 전세피해지원센터 운영
- 임대인의 연락 두절이나 소재 불명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나 피해복구가 시급한 주거환경 문제 해결 지원
계약 후 체크리스트 (2가지)
9. 전입신고 + 확정일자 (이사 당일 필수)
계약을 마치고 이사를 했다면, 이사 당일 또는 다음날까지 반드시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야 해요.
전입신고 방법:
- 온라인: 정부24(www.gov.kr) - 간편하고 빠른 처리 (공인인증서 필요)
- 방문: 새 거주지 읍·면·동 주민센터
온라인 전입신고 절차:
- 정부24 접속 → 전입신고 검색
- 신청인 정보 입력 (이름, 휴대폰 번호, 전입 사유)
- 전출지 주소 정보 입력
- 공인인증서로 본인 인증
- 처리 결과 확인 (나의민원 → 처리상태 ‘처리완료’ 확인)
전입신고 효과: 전입신고를 하면 임차인에게 대항력이 생겨요. 대항력은 제3자에게 세입자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힘으로, 계약 기간 내에 주택이 양도되거나 매각되어도 새 집주인에게 임차권을 주장해 계약 만료까지 거주할 수 있어요.
확정일자 효과: 우선변제권을 갖기 위해서는 1) 전입신고 2) 입주 3) 확정일자, 이렇게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해요.
자동 부여: 주택임대차 계약 신고 시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한 경우,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확정일자가 자동으로 부여돼요.
| 구분 | 전입신고 前 | 전입신고 後 |
|---|---|---|
| 대항력 | 없음 (법적 보호 없음) | 있음 (법적 보호 받음) |
| 경매 시 보증금 회수 | 매우 어려움 | 우선변제권으로 회수 가능 |
| 확정일자 효력 | 무효 | 유효 |
저는 항상 이사 당일 바로 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함께 처리했어요. 미루다가 깜빡하면 큰일나거든요. 전입신고는 이사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해야 하는데, 지연하면 5만 원 이하 과태료가 나와요.
10. 전세보증보험 가입 (계약 기간의 절반 이전)
마지막으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는 걸 강력히 추천해요. 이건 필수는 아니지만, 혹시 모를 전세사기나 집주인의 보증금 미반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예요.
전세보증보험 3사 비교표:
| 구분 | HUG (주택도시보증공사) | HF (한국주택금융공사) | SGI (서울보증보험) |
|---|---|---|---|
| 보증 한도 | 수도권 7억, 비수도권 5억 | 7억 이하 (비수도권 5억) | 7억 이상 주택 가능 |
| 보증료 | 중간 | 가장 저렴 | 가장 높음 |
| 가입 조건 | 까다로운 심사 | HF 전세자금보증 이용자만 | 상대적으로 자유로움 |
| 할인 혜택 | 신혼부부·다자녀가구 할인 | - | - |
| 문의 | 1566-9009 | 1544-0770 | - |
2026년 변경사항:
- 청년·신혼 대상 최대 40만 원 보증료 환급
- 가입 기준 강화: 선순위채권 + 보증금 합산 기준 확인 필수
신청 방법:
- HUG: 지사·위탁은행 방문, 모바일 앱(안심전세App, 네이버부동산, 카카오페이, 토스)
- HF: 전세자금대출 이용 금융기관에서 신청
저는 처음 전세계약 할 때 보증료가 아까워서 가입을 안 했다가, 나중에 전세사기 뉴스를 보고 너무 불안해져서 결국 가입했어요. 실제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 돌려주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.
2026년 2월 이사철 특징
2월 이사철은 전통적으로 전월세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예요. 하지만 2026년 2월은 특히 더 어려운 상황이에요.
전세난 심화 요인:
| 요인 | 내용 | 체감 |
|---|---|---|
| 공급 부족 | 2025년 아파트 입주물량 278천 호 (전년 대비 23% 감소, 수도권은 예년 평균의 절반 수준) | 매물 찾기가 정말 어려워요 |
| 전세 매물 감소 | 2020년 7월 ‘주택임대차 2법(계약갱신청구권·전월세상한제)’ 시행 이후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장기 거주, 전세 유통 물량 대폭 감소 | 중개업소에서도 매물 확보가 어려운 상황 |
| 월세 전환 가속화 | 서울 아파트 순월세가격 상승률 0.48% vs 순전세가격 상승률 0.21% (2배 이상 차이) | 전세보다 월세가 더 빠르게 올라요 |
전세 가격 급등 예상:
- 서울 전세 상승률: 4.7%
- 수도권 전세 상승률: 3.8%
- 집값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
2월 이사철 주의사항:
경쟁 심화:
- 전세 매물이 귀해 중개업소에서도 매물 확보가 어려운 상황
- 조건 좋은 매물은 빠르게 계약되므로 신속한 결정 필요
가격 협상 어려움:
- 공급 부족으로 임대인 우위 시장
- 가격 협상보다는 매물 확보가 우선
보증금 보호 더욱 중요:
- 전세사기 위험이 상존하므로 등기부등본 확인, 전세보증보험 가입 등 보증금 보호 조치 필수
체크리스트 요약표
마지막으로 전월세 계약 체크리스트 10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표로 정리했어요.
| 단계 | 체크리스트 | 확인 방법 | 중요도 |
|---|---|---|---|
| 계약 전 | 1. 등기부등본 확인 | 인터넷등기소 (700원, 계약 당일 발급) | ✔✔✔ |
| 2. 건축물대장 확인 | 정부24 (무료) | ✔✔ | |
| 3. 임대인 신원 및 세금 체납 | 신분증 대조 + 세무서/구청 전화 | ✔✔ | |
| 4. 선순위 보증금·확정일자 현황 | 주민센터 열람 | ✔✔✔ | |
| 5. 전세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 | 등기부등본·선순위 보증금 종합 검토 | ✔✔ | |
| 계약 시 | 6. 계약서 작성 (특약사항 명시) | 계약 기간, 특약사항, 중개사 확인 | ✔✔✔ |
| 7. 중개수수료 확인 | 전세금별 상한선 확인 | ✔✔ | |
| 8. 2026년 달라진 점 확인 |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내용 숙지 | ✔✔ | |
| 계약 후 | 9. 전입신고 + 확정일자 | 주민센터 (이사 당일) 또는 정부24 온라인 | ✔✔✔ |
| 10. 전세보증보험 가입 | HUG/HF (계약 기간 절반 이전) | ✔✔ |
마치며
2월 이사철을 앞두고 전월세 계약을 준비하는 건 정말 복잡하고 막막한 일이에요. 저도 사당에서 처음 계약할 때는 뭐부터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혔거든요. 하지만 하나씩 체크리스트를 따라가니까 훨씬 안심이 되더라고요.
무엇보다 중요한 건 귀찮더라도 꼭 직접 확인하는 거예요. 집주인 말만 믿고 확인을 안 했다가 나중에 보증금을 못 받는 사례들이 정말 많거든요. 특히 등기부등본, 전입신고, 확정일자는 절대 빠뜨리면 안 돼요.
2026년 2월 이사철은 전세난이 심화되어 더욱 어려운 상황이지만, 오늘 정리한 10가지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확인하면서 계약을 준비하신다면 훨씬 안전하게 전월세 계약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.
사당·이수에서 4년 넘게 자취하면서 느낀 건, 전월세 계약은 결국 ‘나’를 지키는 일이라는 거예요. 몇백만 원도 아니고 억 단위 돈이 걸린 일이니까, 꼼꼼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.
이 글이 2월 이사를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요. 안전하고 현명한 전월세 계약 하시길 응원할게요.
